신종코로나 발원지 우한, 밀접접촉자 강제격리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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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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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2일 수만명의 밀접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강제 격리를 실시한다.

이날 인민일보에 따르면 우한시 신종코로나 예방·통제 지휘부는 격리 관찰을 즉시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우한의 각 구는 신종코로나 환자와 밀접 접촉한 자, 폐렴 증세·신종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있는 발열 환자를 집중 격리 관찰 장소로 보내 의학 관찰과 치료 등을 시행한다. 이들이 협조를 거부할 경우, 공안기관이 법에 따라 강제 집행한다.

현재 후베이성에서 밀접접촉자로 의학관찰을 받는 사람은 4만3000명으로, 그중 절반가량은 우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폐렴 증세가 없는 기타 발열 환자는 계속 자택에서 격리하며, 격리 기간 숙식과 의학 관찰, 치료는 우한시 각 구가 무료로 제공한다.

우한시는 현재 병상 등 시설이 부족한 상황으로, 경증 환자 등 병원에 격리할 수 없는 경우 임시 격리구역으로 개조한 호텔에 머물러야 하며 자택에 격리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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