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김포공항 도착한 우한 교민 "고국 오니 마음 놓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 367명을 태운 전세기가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우리 교민이 탄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 747 여객기는 우한톈허 공항을 이륙한 지 약 2시간 만인 31일 오전 7시 58분쯤 서울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본지가 입수한 현장 영상을 보면 비행기가 착륙한 활주로에서 방호복을 입은 정부 관계자들이 탑승객 체온을 확인하는 모습이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 367명을 태운 전세기가 31일 오전 8시쯤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활주로에서 방호복을 입은 정부 관계자가 검역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독자 제공]

탑승교가 연결된 시간은 오전 8시 30분쯤이다. 8시 39분쯤이 돼서야 탑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비행기에서 내린 탑승객은 별도로 마련된 게이트에서 추가 검역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도착한 우한 교민 전후상 씨는 “오는 동안 과정이 지연 돼 많이 피곤하지만 그래도 고국에 오니 마음이 놓인다”며 “특히 부모님께서도 안심하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증상이 없는 사람은 임시 숙소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2주간 격리 수용된다. 의심 증상이 나올 경우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으로 즉시 옮겨진다. 아직 우한에는 1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교민 약 350명이 다음 전세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7번째 우한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세 한국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 환자는 중국 우한에 있다가 청도를 거쳐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고 한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영상=김한솔 kim.hansol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