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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서둘러 13명을 한꺼번에 기소하는 檢 저의가 궁금”

중앙일보

입력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으로 29일 불구속 기소된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전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서둘러 13명을 한꺼번에 기소하는 검찰의 저의가 궁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수석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당시 울산시장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당내 경쟁자를 매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한 전 수석이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공기업 사장 등 자리를 제안하며 출마 포기를 권유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수석은 “저와 임동호의 관계는 아주 오래된 친구 사이”라며 “검찰이 말하는 공사의 직을 제안한 것은 제가 임동호에게 제안한 것이 아니라, 임동호가 제가 정무비서관이던 시절부터 정무수석으로 일하던 때까지 수차례에 걸쳐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맞서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며 “검찰 수사의 편향성을 보면서 국민이 요구하는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전 수석은 “검찰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라도 현재의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담대히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날 한 전 수석을 비롯해 송 시장,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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