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격리자 쓰레기는 어떻게?…“소독약·전용봉투 지급”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관계자들이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가 격리 대상자가 배출한 생활 쓰레기도 밀폐·소독 처리된다.

환경부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폐기물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마련·시행했다.

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폐기물은 배출장소에서 소독 후 이중 밀폐한전용 용기에 투입되며 당일 처리업체로 보내 즉시 소각한다.

자가 격리 대상자에게는 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봉투형 전용 용기, 소독약품, 매뉴얼 등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환경부는 국민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해 선물용 포장 용기에 담아 보급하기로 했다.

자가 격리자는 생활 폐기물을 소독해 전용 봉투에 담은 뒤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2중으로 담아 배출하면 된다. 배출할 때에는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 즉시 폐기물을 수거하도록 요청해야 한다.

“폐기물 감염 가능성 최소화”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관계자들이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환경부는 20일 최초 확진자 확인 후 관련 폐기물 처리업체에 격리 의료폐기물 처리 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요청했다. 확진 환자 병원과 의료폐기물 운반·처리 업체와도 비상연락을 유지하며 전 과정에 대해서 관리·감독 중이다.

또 그간 확진자가 배출한 폐기물은 이날 안에 전량 처리 완료해 폐기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 환자 및 자가격리자 등이 배출할 폐기물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행정안전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성해 지속해서 신속한 행정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