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란의 남서부 도시 반다르 마샤르 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공항 밖으로 튀어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수도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을 출발한 이 여객기에는 승객 135명과 승무원 등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도됐다. 탑승자들은 비행기가 멈춘 뒤 비상구로 나와 날개 위로 걸어서 탈출했다.
비행기에 동승했던 한 이란 국영 TV 기자는 사고 직후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 뒷 바퀴의 움직임이 없었다"고 밝히고 "활주로에 남겨진 뒷 바퀴를 보고 바퀴가 부러진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주로 이란 국내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카스피안 항공 소속의 이 여객기는 맥도넬 더글러스사에서 제작한 MD -83기종으로 이번 사고는 착륙 도중 랜딩기어 고장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