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떠나 PK로 가는 김두관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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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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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공식화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김포 시민들에게 “지역구를 옮기게 돼 죄송하다”며 "당과 시대의 요구, 정치인으로서 소명을 외면하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김포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의 요청과 결정에 따라 지역구를 옮기게 되었다는 죄송하고도 정말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결심을 하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다”며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힘이 되어주신 분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올라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도 먹먹했다”면서 “하지만 당과 시대의 요구를 끝끝내 외면하기는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가장 어려울 때 저를 품어준 김포였기에 거절해 보기도 했지만 정치인으로서 소명을 외면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많은 분들이 왜 험지로 가느냐 말리셨다”며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냉혹한 현실과 고난의 여정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짐을 짊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저의 숙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언제 어디에 있든 저는 김포를 생각할 것이고 항상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대로 반드시 함께 승리해 다시 찾아 인사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2010년부터 2년간 경남지사를 지낸 김 의원은 2016년 4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김포시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4·15 총선을 앞두고 당으로부터 부산·경남(PK) 지역 선거의 구심점이 되어줘야 한다는 요청을 거듭 받아온 김 의원은 23일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기로 최종 결심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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