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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사진 보고 첫눈에 반했다” 어미에 물려 얼굴 틀어진 개

중앙일보

입력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귀한 줄 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자식'
이 말이 모든 상황에 꼭 맞는 것은 아닌 듯하다. 독일 셰퍼드 보더콜리인 '브로디'의 경우가 그렇다.

태어난지 13일 만에 어미개에게 물려 얼굴이 비틀어진 '브로디'. [사진 데일리메일온라인 캡처]

태어난지 13일 만에 어미개에게 물려 얼굴이 비틀어진 '브로디'. [사진 데일리메일온라인 캡처]

데일리메일 온라인은 23일(현지시간) 태어난 지 13일 되던 날 어미 개의 공격을 받아 얼굴이 비스듬하게 틀어진(wonky) 브로디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어미 개는 브로디를 물어 심한 두개골 손상과 함께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 브로디가 커 가면서 얼굴 왼쪽이 마비가 왔고, 한쪽 눈도 보이지 않게 됐다.
이 특별한 개의 사연을 알게 된 많은 사람이 그를 입양하길 원했고, 마침내 브로디는 새 가족을 찾았다.

태어난지 13일 만에 어미개에게 물려 얼굴이 비틀어진 '브로디'. 새 가족 아만다 리히터(오른쪽)와 브래드 에임스를 만났다. [사진 데일리메일온라인 캡처]

태어난지 13일 만에 어미개에게 물려 얼굴이 비틀어진 '브로디'. 새 가족 아만다 리히터(오른쪽)와 브래드 에임스를 만났다. [사진 데일리메일온라인 캡처]

가족이 된 아만다 리히터(30)와 남자 친구 브래드 에임스(23)는 온라인에서 브로디의 사진을 봤을 때 "첫눈에 반했다"고 말했다.
리히터는 "나는 매일 브로디 사진을 보았고 몇 번 울기도 했다"며 "우리는 무슨 이유인지 그에게 끌리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태어난지 13일 만에 어미개에게 물려 얼굴이 비틀어진 '브로디'. 새 주인 에임스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데일리메일온라인 캡처]

태어난지 13일 만에 어미개에게 물려 얼굴이 비틀어진 '브로디'. 새 주인 에임스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데일리메일온라인 캡처]

브로디를 돌보던 보호소 측은 "수백 명의 사람이 이 특별한 개를 입양하려 했지만, 리히터와 에임스가 적임자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9월에 캐나다 앨버타에 있는 보호소로 가서 그날 브로디를 집으로 데려왔다.

 태어난지 13일 만에 어미개에게 물려 얼굴이 비틀어진 '브로디'. 새 가족을 만나 다른 개들 처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사진 데일리메일온라인 캡처]

태어난지 13일 만에 어미개에게 물려 얼굴이 비틀어진 '브로디'. 새 가족을 만나 다른 개들 처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사진 데일리메일온라인 캡처]

리히터는 "우리는 그를 만나 산책을 했고, 몇 시간 동안 그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보호소 측이 우리가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태어난지 13일 만에 어미개에게 물려 얼굴이 비틀어진 '브로디'. 새집에 입양돼 친구 '루이스'를 만났다. [사진 데일리메일온라인 캡처]

태어난지 13일 만에 어미개에게 물려 얼굴이 비틀어진 '브로디'. 새집에 입양돼 친구 '루이스'를 만났다. [사진 데일리메일온라인 캡처]

브로디는 새집에서 함께 놀 '루이스'라는 새 친구도 생겼다. 브로디가 강아지 때 입양됐다가 '너무 예민'해서 5개월 만에 보호소로 되돌아온 것이 또 다른 행운이 된 셈이다.
브로디의 새 가족은 그가 예민할지 모르지만, 인내를 가지고 기다릴 생각이다.
리히터는 "브로디가 확실히 예민하지만 정말 머리가 좋아 10분이면 재주를 배운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매주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브로디의 부상이 앞으로 어떤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힘든 상황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태어난지 13일 만에 어미개에게 물려 얼굴이 비틀어진 '브로디'. 한쪽 눈도 보이지 않는다. [사진 데일리메일온라인 캡처]

태어난지 13일 만에 어미개에게 물려 얼굴이 비틀어진 '브로디'. 한쪽 눈도 보이지 않는다. [사진 데일리메일온라인 캡처]

리히터는 "강아지는 회복력이 빠르고, 브로디가 자신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강아지들과 똑같은 삶을 즐기고 있다" 고 말했다.
새 주인에게는 작은 희망이 생겼다. 브로디가 훈련을 잘 받아 장애인을 돕는 보조견이 되는 일이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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