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16개국 중 11번째로 도쿄행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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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호주전 두 번째 골이 터지자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올림픽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호주전 두 번째 골이 터지자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오는 8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에 걸린 16장의 본선행 티켓 중 11번째를 거머쥐었다.

한국은 22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치른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4강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은 일찌감치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오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도쿄올림픽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은 총 4장. 개최국 일본이 자동으로 한 장을 가져갔고,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한 장씩을 추가로 확보했다. 마지막 한 장은 우즈베키스탄과 호주의 3ㆍ4위전 승자에게 돌아간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은 후 김학범 감독(가운데)이 이민성 코치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은 후 김학범 감독(가운데)이 이민성 코치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타 대륙에서도 차츰 본선 진출국의 윤곽이 드러나는 분위기다. 4장이 걸린 유럽에서는 지난해 6월에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챔피언십을 통해 프랑스, 독일, 루마니아, 스페인이 출전권을 가져갔다. 3장이 걸린 아프리카는 지난해 11월 열린 아프리카 U-23 컵 오브 네이션스에서 이집트와 코트디부아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단 한 장이 걸린 오세아니아 예선에서는 뉴질랜드가 우승했다.

각각 2장씩의 출전권이 배분된 남미와 북중미는 대륙별 예선의 시동을 거는 단계다. 남미는 지난 18일 콜롬비아에서 개막한 남미축구연맹(CONMEBOL) 프레올림픽 토너먼트에서 본선행 두 나라를 가린다. 북중미는 3월부터 멕시코에서 올림픽 예선 챔피언십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서 최근 두 대회 연속 8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서 최근 두 대회 연속 8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본선행 16개국 중 아직 정해지지 않은 나머지 다섯 나라가 모두 채워지면 본격적인 올림픽 모드가 시작된다. 첫 단계는 오는 4월2일 일본 도쿄 NHK홀에서 열리는 남자축구 본선 조추첨이다. 16팀이 4팀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토너먼트로 우승팀과 메달 색깔을 가린다. 도쿄올림픽 남자축구는 도쿄와 요코하마, 가시마, 미야기, 사이타마, 삿포로 등 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상대팀과 일정, 경기 장소가 모두 정해지면 본격적으로 본선에 대비하기 위한 각국의 준비 과정이 시작된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기본적으로 23세 이하(1997년 1월1일 이후 출생자)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본선 무대에서는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이른바 ‘와일드 카드’ 선수를 세 명까지 기용할 수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김학범호는 오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김학범호는 오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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