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자동차로 고향을 오가는 경우 많게는 수백㎞ 넘게 운전대를 잡아야만 한다. 이 같은 장거리 운전에서는 사소한 차량 결함으로도 자칫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귀성길에 오르기 전에 꼼꼼한 차량 점검이 필수다.
23일 전국 자동차검사소에서 무상점검 #같은 날 죽암휴게소도 공동 점검 실시 #셀프 점검법 활용한 차량점검도 유용 #타이어, 전조등, 엔진오일 등 확인해야
차량점검을 위해선 23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전국 59개 자동차검사소를 이용하는 게 가장 좋다. 자동차 검사소 위치는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www.kots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자동차검사소를 찾으면 무상으로 타이어 마모 상태와 등화장치 등을 점검받을 수 있다. 또 각종 오일과 워셔액 보충 등 간단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날 일찌감치 고향길에 나선다면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부산 방향)를 이용할 수도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교통안전공단과 한국도로공사가 공동으로 무상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차량검사소를 방문했을 때와 거의 같은 점검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검사소 방문이 어려울 경우에는 자가 점검이라도 꼭 해야 한다. 교통안전공단의 공식블로그(https://blog.naver.com/autolog/221781492831)에 게시된 셀프점검 방법을 참고하면 좋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타이어의 경우 장거리 주행을 고려해 권장 공기압보다 10~15% 정도 높게 주입하는 게 좋다. 또 타이어 옆면에 있는 '세모(△)' 표시 부분을 확인해 마모 한도 표시인 돌출 부분과트레드(노면에 닿는 바퀴의 접지면) 부분이 일치할 경우에는 타이어를 교체하는 게 필요하다.
헤드라이트(전조등)와 후미등, 방향지시등은 직접 내려서 눈으로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고향을 오가는 길에 야간 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도 주의 깊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운전석 계기판에 있는 각종 경고등도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워셔액은 캡을 열고 눈으로 직접 그 양을 확인해서 부족할 경우 보충해줘야 한다. 여름철에는 수돗물 사용도 가능하지만, 겨울에는 얼지 않는 워셔액을 쓰는 게 좋다.
엔진오일도 게이지를 꺼내서 그 양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오일 게이지가 '엘(L)' 선에 근접해 있으면 엔진오일을 더 넣어야 한다. 특히 엔진오일 점검은 반드시 자동차 시동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 해야 한다. 혹시 금속물질이나 이물질 등이 확인되면 정비소를 찾아서 점검을 받는 게 낫다.
교통안전공단의 권병윤 이사장은 "안전한 귀성·귀경길이 되기 위해서는 출발 전에 반드시 차량점검을 하고, 운행할 때에는 안전운전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