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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언제든 남북경협 본격화하도록 준비…일본 수출규제 원상회복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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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한반도 비핵화 논의 진전에 따라 언제든 남북 경협을 본격화할 수 있도록 물밑에서 착실히 검토,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첫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세종-서울 영상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세종-서울 영상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또 일본 외교당국과 이른 시일 내에 서울에서 수출관리정책대화를 열어 일본 수출규제 이전으로의 원상회복을 추진한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12월 16일 일본 도쿄에서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7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가졌지만, 구체적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이후 일본은 같은 달 20일 한국에 수출되는 반도체 소재인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감광제)의 수출심사와 승인 방식을 개별허가에서 특정포괄허가로 변경해 수출규제를 일부 완화했지만 철회를 하지는 않았다.

홍 부총리는 또 “올해가 명실상부한 신북방정책 성과 창출의 원년이 되도록 북방국가와 경협을 강화하겠다”며 “북방국가와 경제협력에 새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신북방정책을 역점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과 러시아 간 철도ㆍ전기ㆍ조선ㆍ가스ㆍ항만ㆍ북극항로ㆍ농림ㆍ수산ㆍ산업단지 등 9개 분야 협력을 뜻하는 ‘9개 다리 협력체계’를 확대ㆍ개편한다.

중앙아시아 및 몽골 등 여타 북방국가와는 중장기 협력 모델을 수립하고 북방국가와 양자ㆍ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수출 반등 의지도 드러냈다. 한국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3개월 연속 뒷걸음질 중이다. 그는 “수출금융 240조5000억원 공급 등 총력 지원을 통해 반드시 수출 반등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중국과의 경제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한중) 양국 간 교류ㆍ협력의 걸림돌을 최대한 걷어내고 문화ㆍ인적교류를 활성화하겠다”며 “서비스 신산업 협력, 해외 인프라 등 양국 공동관심 분야에서 윈-윈(Win-win) 가능한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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