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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中 우한 폐렴, 일본·태국서도 발생, 사람간 전파 가능성..대응 강화”

중앙일보

입력

보건당국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집단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바이러스성 폐렴이 집단 발병해 지난 1일 폐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 해산물시장. 보완요원이 지키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이러스성 폐렴이 집단 발병해 지난 1일 폐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 해산물시장. 보완요원이 지키고 있다. [AFP=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한된 사람 간 전파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조기발견과 확산방지를 위해 지역사회 대응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中 춘절맞이 입국자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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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환자가 중국 외 태국, 일본 등에서도 잇따라 확진되면서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고 판단했다. 중국 춘절이 다가오면서 중국 입국자 또한 증가할 전망이다. 질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 유입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방자치단체, 의료계와 협력해 지역사회 환자 감시와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시・도는 시・도별 대책반을 구성하고 설 연휴 비상방역근무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모든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사하는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을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이관한다. 질본은 “지역별로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우한시 방문자 중 14일 이내에 발열,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가 지역 병원에 방문할 경우 해외여행력을 확인하고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우한시 방문 여부를 확인하라고 의료기관에 당부했다.

질본은 의료계 협력뿐 아니라 국민이 감염예방을 위해 행동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행 이력을 알리도록 촉구하기 위해 포스터를 배포하는 등 관련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입국객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한 열화상카메라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입국객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한 열화상카메라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질본에 따르면 15일 기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된 환자는 41명이다. 6명의 상태가 위중하고 7명은 퇴원했다. 접촉자 763명 가운데 450명은 격리 해제됐고 313명은 여전히 관찰 중이다. 태국에선 지난 12일 우한에서 입국한 60대 여성이 확진 받았다. 일본에서도 우한을 다녀온 30대 남성이 확진 받았고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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