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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 8주 만에 50% 넘겨 [리얼미터]

중앙일보

입력

2020년 1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 [사진 리얼미터 제공]

2020년 1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 [사진 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8주 만에 처음으로 과반을 넘겼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7%포인트 내린 45.1%(매우 잘함 25.0%, 잘하는 편 20.1%)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4.7%포인트 오른 51.2%(매우 잘못함 39.8%, 잘못하는 편 11.4%)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3주 차(50.8%) 이후 8주 만이다.

모름·무응답은 1.0%포인트 감소한 3.7%다.

리얼미터 측은 조국 전 법무장관 가족의 수사과정 인권침해 청원 관련 공문을 국가인권위에 발송했다는 논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논란, 보수통합 이슈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념성향 별로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75.6%→81.4%)가 80%를 넘어섰고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76.7%→75.7%)가 소폭 하락했다.

중도층(긍정 평가 43.7%→42.2%, 부정 평가 52.7%→55.2%)에서는 긍정 평가가 40%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55% 선을 상회했다.

30대와 20대, 40대, 50대, 경기·인천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하락했으나, 호남에서는 7.3%포인트 오른 76%로 집계됐다.

2020년 1월 3주차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사진 리얼미터 제공]

2020년 1월 3주차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사진 리얼미터 제공]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1%포인트 내린 37.0%를, 자유한국당은 1.1%포인트 오른 32.4%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6%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에 조사 대상으로 처음 포함된 새로운보수당은 5.3%로 3위에 올랐다. 현재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지지율 합계는 37.7%로, 민주당 지지율을 웃돌았다.

정의당은 0.7%포인트 내린 4.8%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은 1.0%포인트 하락한 3.7%,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상승한 2.2%, 우리공화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1.5%였다. 민중당은 1.5%, 대안신당은 1.1%였다.

이번 조사는 유권자 2만995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6명이 응답을 완료, 5.0%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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