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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성실히 진료하라고 야단 " 이국종 "인사문제로 욕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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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욕설 논란과 관련해 “성실하게 진료하라 혼낸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유희석 원장 “성실 진료 야단” 주장에 #“뻑하면 욕, 욕먹을 정도로 살지 않는다”

15일 이 센터장은 중앙일보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성실 진료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면 제가 어떤 처벌이든 (받거나) 감방이라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은 비정규직 직원 계약 관련 인사 문제로 불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인사 때문에 그때 저한테 (욕을 했다). 직원 하나를 (인사) 어떻게 하려고 그런 것도 아니고. 그것으로 저를 잡아서 쌍욕을 했다. 그 전에 한 시간 가까이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센터장의 주장에 따르면 공무원이 있는 자리에서도 유 원장의 욕설은 이어졌다고 한다. 그는 “(의료원장이) 저한테 뻑하면 욕을 해댔다. 계속 욕을 했다. 보건복지부 직원 앞에서도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무리 쌍욕을 해도 제가 먹어주니까…. (참은 것에 대해) 굉장히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중앙포토]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중앙포토]

이 센터장은“제가 그렇게 욕먹을 정도로 살지 않는다. 한 번도 진료 가지고 (의료원장에게) 욕먹은 적 없다. 누구한테도”라며 “저한테 진료 본다, 안 본다고 대놓고 욕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런 사람이면 제가 쌍욕을 먹어도 마땅하다. 진료를 어떻게 보는지 그 사람들은 관심도 없다”고 토로했다.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2011년 삼호 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수술후 환자 상태에 대한 설명을 한뒤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중앙포토]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2011년 삼호 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수술후 환자 상태에 대한 설명을 한뒤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중앙포토]

앞서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난 유 원장은 한 방송사를 통해 공개된 욕설 녹취는 “4~5년 전의 얘기”라며 “근태 열심히 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진료하라고 야단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더 할 말이 없다. 이국종 교수가 제 제자다, 제자하고 관련된 이런 거로 인터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황수연·정종훈 기자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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