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무성의 경기' 김승기 감독에 벌금 10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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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이 무성의한 경기 운영으로 논란을 빚은 김승기 감독에게 제재금 1000만원 중징계를 내렸다. [연합뉴스]

KBL이 무성의한 경기 운영으로 논란을 빚은 김승기 감독에게 제재금 1000만원 중징계를 내렸다. [연합뉴스]

KBL(한국농구연맹)이 무성의한 경기 운영으로 논란을 빚은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중징계를 내렸다.

KBL은 14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 KBL은 김승기 감독에 대한 징계와 함께 인삼공사 구단에도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

78―85로 뒤지던 연장 종료 1분39초 전, 심판은 인삼공사 이재도가 공을 다투다 반칙을 범했다고 판정했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로 박수를 쳤다. 이어 브랜든 브라운 등 주전 3명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교체 투입된 인삼공사 선수들은 제한 시간을 거의 다 쓴 뒤에야 멀찌감치 떨어져 슛을 했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상황에선 빠른 공격으로 슛 시도를 늘리고 역전을 노린다. 인삼공사는 연장에서 단 한 점도 넣지 못하고 78-89로 졌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종료 후에도 심판 대기실 앞에서 심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금 1000만원은 2008~09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최희암 당시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받은 제재금과 같은 KBL 최고 액수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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