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목표 7.5%|지방의회 상반기 중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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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 대통령은 10일 『5공문제는 그동안 국회특위 등의 노력으로 그 진상이 밝혀졌고 정부는 이에 따라 공정한 수사를 통해 사법처리를 엄정하게 매듭지은 바 있다』고 전제하고 『혹시라도 미진한 점이 있다면 국회내에서 협의하여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연내에는 과거를 깨끗이 마무리짓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강영훈총리가 대독한 90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대통령국정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자제실시에 대해 『지방의회는 내년 상반기 중 구성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는 다음단계에서 실시되기를 희망한다』며 종전의 단계적 실시론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이와 병행하여 교육자치제도 실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요지 5면>
노 대통령은 새해 국정운영의 기본방향을 ▲한민족공동체 통일기반조성 ▲민족자존외교 실현 ▲실질적 민주질서 정착 ▲경제·사회의 균형발전 ▲민족문화와 교육의 진흥으로 설정, 분야별로 시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외교문제에 언급, 앞으로 헝가리 이외의 여타 동구국가들과도 정부간의 공식외교관계 수립을 적극추진하고 유엔가입의 조기실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소련의 사할린 교포문제 해결을 위해 금명간 정부조사단의 사할린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내년도 우리경제의 목표는 7·5%성장에 실업률 3·2%라고 제시하고 물가는 3∼5% 수준에서 안정시키고 국제수지흑자규모는 7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새해예산안이 금년에 비해 19·7%가 증가된 수준이나 국민의 조세부담을 늘리지 않고 세입대세출을 유지하는 등 건전재정기조를 지켰다』고 강조하고 특히 ▲농어촌역점사업에 2조2천억원 ▲서민주택에 8천4백억원 ▲저소득층을 위해 1조4천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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