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음독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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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8일 오전7시쯤 서울금호동2가50 김태원씨(48·가내공업) 집 건넌방에서 김씨의 외동딸 경연양(19·외대 인도네시아어과 1년 휴학)이 생활고를 비관, 농약을 먹고 유서를 남긴 채 숨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에 따르면 숨진 경연양은 작년 말 집에서 운영하는 면 장갑 수공 일이 자금 사정으로 실패하자 올 봄에『내가 돈을 벌어 학교 다니겠다』며 휴 학계를 내고 집에서 심한 우울증 세를 보이며 두문불출해 왔다는 것.
경연양은 부모와 두 동생에게『부모님이 고생하시는데 제가 집안을 못 일으켜 죄송합니다』『공부 열심히 해서 어려운 살림 잘 이끌기 바란다』는 유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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