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與오영환 ‘조국 관행’ 발언은 부적절…가혹한 잣대는 없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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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5호인 오영환 전 소방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5호인 오영환 전 소방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은 8일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오영환 전 소방관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를 둘러싼 입시 의혹에 대해 ‘모든 학부모가 관행적으로 해왔다’고 발언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도 “그러나 정치 문법에 익숙하지 않은 정치 초년생의 미숙한 발언에 대해 언론과 정치권이 지나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조국 사태가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것은 위법성 여부를 떠나 공정과 정의를 추구하던 여권의 유력 인사가 그간 비판해오던 기득권과 별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살아왔다는 데서 오는 실망과 배신감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전 소방관뿐만 아니라 여권의 주요 정치인들은 이러한 국민의 심정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논란이 되는 부분은 겸허히 수용하고 고쳐나가면 된다”며 “무엇보다 지금의 영입 인재들이 사회적으로 대단한 성과를 이룩한 명망가가 아니라, 오 전 소방관과 같이 자기가 속한 영역에서 소신을 가지고 뚜렷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온 인물들이다. 정치권에는 이런 분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이번 민주당의 인재 영입 기준은 긍정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며 “물론 민주당의 이같은 변화가 일시적인 이벤트나 들러리 수준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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