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게 두렵지만”…김광진 靑 비서관 불출마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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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 [중앙포토]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 [중앙포토]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8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용한 불출마 선언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정치인에게 가장 두려운 일 중에 하나가잊혀지는 것이다. 20대, 21대 8년이라는 긴 시간의 공백이 두렵지 않다면 그 또한 거짓일 것”이라며 “하지만 시간은 흐러가는 것이 아닌 쌓여가는 것이라 믿고, 그 시간을 공백이라 여기지 않고 더 충실히 채워나가는 기간이라 생각한다면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그 시간들을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을 위해 보사할 수 있는 시간이라면 더욱 큰 영광이기도 하다”며 “빠르게 성장하기보다 바르게 성장하겠다는 다짐을 매순간 스스로에게 한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출마를 바라셨던 지지자분들과 순천시민들께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그분들 또한 뿌리깊은 나무로 충실하게 내실을 채워서 성장하는 김광진의 모습을 더 기대하실거라 생각한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관은 19대 국회에서 초선 의원(비례)을 지내며 당시 최연소 의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전남 순천에 출마하려 했으나 노관규 전 순천시장과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고 출마를 접은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23일 정무비서관으로 임명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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