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낄 … 하하 … 호호 … 자녀·부모 함께 즐기는 아동청소년 공연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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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만한 공연은 없을까. '서울 아동청소년 공연예술 축제'를 추천한다.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대학로 4개 극장에서 열린다. 14회를 맞은 올해 행사(해외 5편, 국내 4편)의 대표작 두 편을 소개한다.

◆'마무리는 신나게!'(덴마크)

제목처럼 신나고 유쾌한 퍼포먼스다. 출연진 모두 우스꽝스런 코주부 안경과 가발을 쓰고 나온다. 색소폰.드럼.퍼쿠션.트럼펫 같은 악기로 유럽풍의 음악을 들려준다.

결혼식 연주를 위해 모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신랑.신부를 기다리는 동안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아동극 하면 덴마크를 엄지손가락에 꼽는 이유를 단박에 알 수 있다.

◆'고양이가 말했어'(한국)

지난해 서울어린이연극상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사진).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픈 부모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11살 소녀 지영이는 길에서 만난 고양이를 마치 엄마가 아기를 키우듯 보살핀다. 그러나 지영이보다 빨리 어른이 된 고양이는 어느 순간 지영이를 거추장스러워한다. 이제 지영이는 고양이를 떠나보낼 준비를 한다. 사랑하고 베풀고, 홀로 살아가는 법을 배운 것일까. 02-741-5869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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