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론조사기관인 ‘갤럽 인터내셔날’이 실시한 2020년 새해 경기 전망 조사에서 한국이 조사대상 46개국중 43위를 차지했다. 한국 갤럽이 3일 발표한 ‘2020년 새해전망’ 조사(2019년 11월8~28일, 전국 성인 1500명 면접조사)에서 새해 살림살이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한국인은 12%에 그쳤다. 29%는 2019년보다 살림살이가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고 57%는 2019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대상 46개국 가운데 한국보다 살림살이 전망이 나쁜 나라는 이탈리아(좋아질 것 11%), 요르단(7%), 레바논(5%) 등 3개국에 불과했다. 경제 전망이 가장 낙관적인 나라는 나이지리아로 국민 73%가 새해 살림살이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고, 페루(70%)ㆍ알바니아(70%)ㆍ카자흐스탄(67%)ㆍ아르메니아(62%)ㆍ코소보(56%)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선진국 가운데선 미국이 43%(16위)로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가장 높았고 독일 34%(25위), 영국 33%(26위), 일본 29%(32위), 프랑스 24%(39위) 등의 순서였다.
한편 한국에선 지역별 경제전망 편차가 컸다. 호남에선 새해 살림살이가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31%로 나빠질 것이란 응답 13%(비슷할 것 56%)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대구ㆍ경북에선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39%였고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4%(비슷할 것 56%)에 불과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