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싫다" 주먹질한 美30대···피해자는 알고보니 한국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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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도심 전경. [사진 PIXABAY]

시애틀 도심 전경. [사진 PIXABAY]

30대 미국 남성이 "중국인이 싫다"면서 시애틀을 방문한 한국계 관광객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에런 찰스 로우(30)는 지난해 12월 25일 시애틀의 한 쇼핑센터 인근에서 한국계 관광객들을 폭행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이 작성한 진술서에서 따르면 범인은 한국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주리주에서 시애틀로 놀러 온 한국계 관광객들을 쫓아가 "나는 중국인이 싫다"며 욕설을 했다.

또 피해자 중 한명의 등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손등으로 다른 한명의 얼굴을 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극장 안으로 급히 피신했지만, 다시 극장 문을 나서자마자 뒤쫓아와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범행 뒤 시애틀 도심 호텔 인근의 대리주차 지역에서 우산을 훔쳐 창문을 깨트리려 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증오 범죄, 고의적인 괴롭힘, 기물파손 혐의로 범인을 체포했으며, 보석금으로 1만 5000달러를 책정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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