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맑고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외출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토요일-전국이 미세먼지 '나쁨'
토요일인 4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특히,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치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치솟겠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대기 정체로 전날부터 축적된 미세먼지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충청도와 전라도 일부 지역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환경부는 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충남, 충북, 세종, 광주, 전북 등 5개 시도에 미세먼지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개 시도에 있는 민간과 행정·공공기관 운영 사업장, 공사장에서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간다. 다만 휴일임을 고려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과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는 시행되지 않는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이 영하 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영하 8도에서 영상 3도로 평년(-12~0도)보다 3~4도가량 높아 포근하겠다.
낮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서울의 한낮 기온이 6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4~12도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5일까지 기온은 평년보다 3~4도 높겠으나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2도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요일-또 미세먼지, 가급적 실내서 노세요
일요일인 5일에도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이어지겠다.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대부분 서쪽 지역과 일부 영남 내륙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경기·세종·충청·광주·전북·대구는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이겠다.
이날은 전국이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점차 많아지겠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4도 등 -9~2도로 토요일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한낮 기온 역시 5~12도로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주말 동안 아침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침에는 내륙 지역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으니 운전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6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오후부터 전국에 비 또는 눈이 오면서 7일부터는 미세먼지 농도도 다시 낮은 수준을 보이겠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