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친과 싸우던 LG트윈스 선수, 말리던 시민 얼굴 발로 폭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9 프로야구 공인구 자료사진. [중앙포토]

2019 프로야구 공인구 자료사진. [중앙포토]

프로야구구단 LG트윈스 소속 현직 프로선수가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일 LG트윈스 소속 프로야구 선수 A(26)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시 40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 주변에서 피해자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여자친구와 다투던 중 이를 말리려고 접근한 B씨의 얼굴을 발로 수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여성과 다투고 있는 남성을 말리려다가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A씨를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조사했으나 만취한 상태에 진술을 거부해 인적사항만 확인한 후 귀가시켰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A씨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다음 주 A씨를 불러 조사를 한 뒤 송치할 예정"이라며 "아직 합의는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G트윈스 측은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조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폭행 사건은 상벌위원회의 심의 사항"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2013년 LG트윈스에 입단해 지난해 1군 마운드에 오른 선수다. A씨의 여자친구는 2017년 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