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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 기회 포착 능력 최고…'나'를 버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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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뉴스1]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뉴스1]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2일 정계복귀 선언을 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기회 포착 능력이 최고인 분"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리더십 평가를 받고, 보수통합도 안 되고 하니 (안 전 대표가) '이때는 내가 나서야겠다' 하고 들어오는 것이다. 냄새를 맡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4차 산업 시대에 맞는 21세기형 젊은 지도자인 것만은 사실이라면서도 "대통령이 되고 싶어 진보 세력으로 위장 취업했다가 실패하니 다시 돌아갔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복귀하건 안 하건 보수 대통합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자기 자신을 버리지 않으면 보수 통합은 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내가 다 가질 테니, 너희는 따로 하라'라는 식의 태도로는 보수 통합을 할 수 없다며 "'나'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사례로 들며 "이 대표는 '나는 국회의원 출마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재집권을 위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 물갈이 공천을 내가 하겠다'고 했다. 그러니까 설득력이 있는 것"이라며 "통합을 하려면 국회의원도, 지역구나 비례도, 당 대표도, 대통령 후보도 하지 않는 등 자기 자신을 버리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 전 대표를 향해 "복귀 하면 '나는 총선에도, 당 대표도, 대통령 후보도 나가지 않고 오직 통합만 하겠다'고 할 때 보수 대통합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세력이 모인다"고 충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임명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대단한 법무부 장관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추 장관을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에 빗대어 "강단 있는 한국의 대처"라고 표현하며  "법관으로서 경험과 정치인으로서 실제를 합해 놓은 분이니 굉장히 잘하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검찰은 정신 똑똑히 차려야 한다. (바로) 인사권을 행사할 것이다. 추 장관은 대권 꿈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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