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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폴드보다 가격 확 낮춘 '조개껍데기 폴더블폰' 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삼성전자가 내년 2월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폴더블 폰 차기작 사진 여러장이 유출됐다. [사진 트위터 계정 @Iceuniverse]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삼성전자가 내년 2월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폴더블 폰 차기작 사진 여러장이 유출됐다. [사진 트위터 계정 @Iceuniverse]

삼성전자가 내년 2월 갤럭시S 신작 출시에 앞서 '클램 셸(조개껍데기)' 타입의 폴더블 폰을 먼저 출시할 전망이다. 새로운 클램 셸 타입의 폴더블폰은 LTE 모델로 나올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서 5G용으로만 팔렸던 갤럭시 폴드(출고가 239만8000원)보다 가격도 확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업체와 협의 중…가격은 200만원↓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국내 이통3사와 내년 2월 클램셸 폴더블 폰을 국내에 출시하는 일정을 협의중이다. 현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SK텔레콤·KT 등은 100만원 대에서 클램셸 타입 폴더블 폰 가격을 협상하고 있다. 이 제품은 2월 초·중순 삼성이 미국에서 개최하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S 차기작과 함께 첫선을 보일 것이 확실시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차기 폴더블 폰을 2월에 출시하려 한다. 다만 갤럭시S 신작이 더 빨리 판매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삼성의 조개껍데기 타입 폴더블 폰(왼쪽)은 화면을 접었을 때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다. 모토로라가 최근 발표한 폴더블 폰 '레이저'(오른쪽)와 유사하다.

화면을 펼쳤을 때는 통상적인 스마트폰과 비슷하게 세로로 긴 화면을 쓸 수 있다. 1세대 제품인 갤럭시 폴드와 달리 이음새(힌지)가 있는 스크린 중앙부에 주름은 보이지 않는다. 노트10을 비롯한 삼성 최신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상단 중앙 카메라를 제외하면 전면을 화면으로 채운 ‘홀 디스플레이’ 형태다.

1세대 제품인 갤럭시 폴드와 달리 디스플레이에 덧댄 커버 윈도(화면 보호막)로는 일본 스미토모의 폴리이미드(PI)가 아닌 국내 업체 도우인시스, 독일 쇼트의 울트라씬글라스(UTG)가 쓰일 가능성도 있다. 갤럭시 폴드만 하더라도 화면 가운데 세로 주름이 생기는 흠결이 발생했다.

1월 모토로라 레이저, 2월 화웨이 메이트Xs 의식한 듯 

삼성이 클램셸 타입 폴더블 폰의 판매를 서두르는 이유는 경쟁업체의 출시 일정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의 폴더블 폰인 '레이저'가 내년 1월 미국에서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가고, 화웨이도 두 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s를 내년 2월 'MWC 2020'에서 공개한다.

조개껍데기 타입 폴더블폰의 이름 역시 갤럭시 폴드와는 다른 명칭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접는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을 현재 삼성이 하반기 출시 목표로 별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신제품 출시 일정에 대해선 제품 출시 전까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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