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노력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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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티칸시티AP=연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영국 성공회의 로버트 룬시 대주교는 2일 교황청에서 서로 통합하기 위한 노력을 재개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했으나 양측은 성공회가 여성의 성직 임명을 허용하는 문제가 여전히 장애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룬시 대주교는 이날 교황청 공식방문을 끝내면서 교황의 서재에서 『우리는 우리를 대표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가시적인 통합과 완전한 복음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엄숙히 약속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교황과 함께 서명했다.
영국국교인 성공회의 정신적 지도자인 동시에 전세계 7천만 성공회 교도들의 지도자인 룬시 대주교는 8억5천만 로마 가톨릭 교도들과의 통합을 위한 회담을 지속시키기 위한 사명을 「단순한 상아탑적 시도」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언문에서는 최근 수년간 성공회 측이 몇몇 교구에서 여성 사제를 임명한 문제가 거론됐는데 가톨릭 측은 이 문제가 양 교회간의 화해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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