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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도 드라이버, 경매사이트서 산 퍼터...올해 프로 골프 장비에 이런 일들이

중앙일보

입력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했을 당시 브라이슨 디섐보. [EPA=연합뉴스]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했을 당시 브라이슨 디섐보. [EPA=연합뉴스]

 2019년에 프로골퍼와 장비에 관해 흥미로운 일들은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23일 올해 있었던 골프 장비와 관련된 흥미로운 일들 9가지를 정리해 소개했다. 이 매체는 '프로 투어의 골프 장비와 관련해 2019년엔 뉴스꺼리가 부족하지 않았다'면서 관련 내용을 전했다.

프로 투어에서 장비와 관련해 가장 주목받았던 건 지난 7월 디 오픈을 앞두고 무작위로 드라이버 검사를 해 잰더 셰플리(미국)의 드라이버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었다. 당시 셰플리는 디 오픈 2라운드 후에 관련 내용을 알렸고 "동료 선수들에게 사기꾼이란 비난을 받았다. 농담조였어도 그런 소리를 들으면 기분 좋을 리 없다"면서 다른 용품사 두 곳의 드라이버도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드라이버 테스트는 보통 비공개 프로세스다. 이후 PGA 투어가 몇몇 대회에서 의무적으로 드라이버 테스트를 실시했고, 일부 대회에선 문제 드라이버가 적발되기도 했다. 2020년에도 이 문제는 이어질 이야기"라고 전했다.

'필드 위 물리학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장비 실험도 당연히 관심을 모았다. 매체는 디섐보가 마스터스를 앞두고 아이언과 웨지의 모든 축을 바꾼 것과 최근 프레지던츠컵에서 로프트 4.8도의 드라이버를 들고 나온 것을 주목했다. 일반 골퍼들이 보통 사용하는 드라이버 로프트가 9.5~10.5도인 걸 감안하면, 가히 실험에 가까운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던 셈이다.

지난 6월말 US시니어오픈에서 우승한 스티브 스트리커. [AP=연합뉴스]

지난 6월말 US시니어오픈에서 우승한 스티브 스트리커. [AP=연합뉴스]

공과 관련한 일도 있었다. 지난달 유러피언투어 터키항공 오픈에 나선 에디 페퍼렐(잉글랜드)은 갖고 있던 공이 모두 떨어져 실격됐다. 또 지난달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 2라운드에 나선 러셀 헨리(미국)는 '한 라운드에서 똑같은 브랜드의 공을 사용해야 한다'는 이른바 '원 볼' 규정을 어겨 해당 홀을 모두 합산해 총 8벌타를 부과한 일도 있었다.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도중에 에이전트를 시켜 새 드라이버를 갖고 오게 해 '경기 도중 코스 내 골프 클럽 조립 금지' 규정을 어겨 2벌타를 받았던 헤롤드 바너(미국)의 사례도 역시 주목받았다.

지난달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클럽의 헤드 바닥 부분으로 모래를 두 차례 쓸어내리는 동작을 취해 '라이 개선' 행위 논란을 일으켰던 패트릭 리드(미국)의 사례도 함께 주목받은 뉴스였다. 그밖에 13년된 장비로 US시니어오픈에서 우승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캐디가 90달러를 주고 구매한 퍼터를 대회에 사용했던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2월 혼다 타일랜드와 7월 에비앙 챔피언십, 9월 솔하임컵 등에서 장비를 잃어버렸다 찾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도 주목받았던 프로 투어 장비 관련 뉴스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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