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소, 동해서 군사훈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한과 소련이 올해도 지난 9월 하순 동해 상에서 비밀리에 대규모 해·공군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국방부발표에 따르면 이번 소·북한 연합훈련은 86년 10월 서울아시안게임에 대비, 미 태평양 함대가 한국근해에 배치된 것에 대항해 같은 해 10월16일 처음 실시된 이래 연례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는 훈련으로 이번 훈련에는 나진과 청진 앞 바다에서 북한 항공기 2O여대와 30여 척의 함정 등 50여대의 항공기와 4O여 척의 함정이 동원됐다.
이와 관련,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실시하고있는 우리의 팀스피리트 훈련을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남북회담과 군사정전위 등을 통해 맹렬히 비난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소련의 해·공군과 연합훈련을 매년 실시, 훈련지역 및 규모를 확대해가고 있다』고 강조, 『북한이 이 같은 행동을 즉각 중지하지 않으면 중대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며 북한이 진정으로 평화통일을 원한다면 이를 즉각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