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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셰어, 트럼프 탄핵 美하원 통과하자 "오 해피데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18일(현지시간) 하원에서 통과된 데 대해 유명인들은 소셜미디어에 다양한 반응을 올리고 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표결 현장 참관 인증샷도 #‘미투’ 운동 앞장 선 알리사 밀라노도 동참 #앤젤리나 졸리 아버지 존 보이트는 트럼프 지지

“That night, Donald had a very strange dream.”(그날 밤, 도널드는 매우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는 소셜미디어에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된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짧은 글을 남겼다. 트럼프의 복잡한 심경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짐 캐리가 트럼프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된 이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과 그림. [짐 캐리 소셜미디어 캡처]

짐 캐리가 트럼프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된 이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과 그림. [짐 캐리 소셜미디어 캡처]

짐 캐리는 지난해 6월 소셜미디어에 북미 정상회담을 비판하는 만평을 올리기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사일로 만든 옷을 입고 있고 트럼프는 “당신은 진짜 이 세계의 지도자가 될 것이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셰어는 트럼프 탄핵안 하원 통과에 대해 노골적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소셜미디어에 “‘Oh Happy Day’ One of My Favorite Records. its how i feel”(‘오 해피데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제 기분이 지금 그렇다고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트럼프 안티’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셰어가 트럼프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된 이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과 노래. [셰어 소셜미디어 캡처]

셰어가 트럼프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된 이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과 노래. [셰어 소셜미디어 캡처]

‘미투(Me too)’ 운동에 앞장서 온 미국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트럼프의 정책에 반대해 왔지만 막상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되자 소셜미디어에 “슬프고 가슴 아프다”고 썼다. 그는 “나는 이 순간을 기대했지만 더 즐거울 것으로 기대했다. 아마도 뛰어올라 행복한 춤을 췄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그저 슬프고 가슴 아프다”고 했다. 이어 “그가 남긴 일들은 이번 투표로 지울 수 없다. 편협함, 외국인 혐오증, 거짓말. 회복하려면 몇 세대가 걸릴 것이다”고 했다.

영화 ‘화씨 911’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마이클 무어 감독은 하원이 트럼프 탄핵안을 표결한 현장을 참관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이 현장을 지켜보는 인증샷을 찍어 올리면서 “I GOT IN!”(나는 들어갔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역사를 증언하는 집(하원의회를 가리킴) 앞줄에 앉아 있다. 의회는 무법자이자 범죄 대통령을 탄핵하려 한다. 휴대전화를 포기해야 했지만 오늘 밤 팟캐스트로 돌아와서 내가 목격한 것을 공유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후 지속적으로 트럼프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있다.

마이클 무어가 트럼프 탄핵안 하원 표결 현장에 참관했다며 소셜미디어에 올린 인증샷과 글. [마이클 무어 소셜미디어 캡처]

마이클 무어가 트럼프 탄핵안 하원 표결 현장에 참관했다며 소셜미디어에 올린 인증샷과 글. [마이클 무어 소셜미디어 캡처]

방송인 마리아 슈라이버는 “이제 그는 탄핵된 대통령으로서 재선에 출마할 것이다. 역사적인 탄핵일이다”고 글을 썼다. 그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영화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전 부인이다. 미국 유명 가수 겸 영화 배우인 배트 미들러는 “Impeached”(탄핵됐다)는 짧은 글로 트럼프의 하원 탄핵안 가결 사실을 알렸다.

반면 배우이자 앤젤리나 졸리의 아버지로 유명한 존 보이트는 트럼프 탄핵안이 하원에서 통과한 이후 트럼프를 지지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이 있다. 진실이 있다. 이 좌파는 진실이 부족하고 이 나라를 구하려는 트럼프의 진리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트럼프를 옹호했다. 그는 트럼프의 오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임선영·신혜연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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