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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혐의 억울해” 경기장 출입금지 당한 NBA팬, 1억달러 소송제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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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웨스트브룩. [AP=연합뉴스]

러셀 웨스트브룩.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장에서 인종 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한 팬이 유타 재즈 구단과 조롱 대상이었던 선수를 상대로 1억 달러(약 1167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18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셰인 키젤이라는 이름의 유타 팬은 지난 3월 내려진 구단의 조치 때문에 직업을 잃고 신상이 드러나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며 유타주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또한 키젤은 지난 3월 자신이 경기장에서 한 행동에는 인종차별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월 12일 유타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경기 도중 키젤은 관중석에서 오클라호마시티의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현 휴스턴 로키츠)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웨스트브룩은 키젤과 언쟁을 벌였고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웨스트브룩은 “키젤이 내게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며 “이것은 인종차별이고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흥분했다.

하지만 키젤은 소장에서 “당시 내가 한 말은 ‘무릎을 조심하라’였다”며 “인종차별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NBA는 웨스트브룩에게 2만5000달러(약 3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유타 구단은 키젤에게 경기장 영구 출입금지 조처를 내렸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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