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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 무면허 운전하다 사고…공사 인부 2명 숨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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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공사 관계자들. 이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횡단보도 공사 관계자들. 이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러시아 국적 남성이 무면허로 차를 몰다가 횡단보도 공사 현장을 덮치는 사고를 내 작업자 2명이 숨졌다. 이 러시아인은 사고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3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도로 작업자 2명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하고서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로 러시아 국적 A(2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55분쯤 전남 목포시 용당동 편도 4차로 도로에서 운전하다 도로 공사 작업자 2명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

사고를 당한 공사업체 소속 최모(67)씨와 김모(44)씨 등 중국 동포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차량을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가 3시간 뒤에 지구대를 찾아 자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무면허 상태였던 것이 확인됐다. A씨는 주행 중 도로 공사로 길이 막히자 옆 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운전자가 바뀌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차량에서 지문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하는 등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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