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화마가 또다시 캘리포니아를 삼켰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인근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에서 원인 불명의 산불이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AP통신은 이 화재로 26일 오전까지 여의도 면적의 5배가 넘는 16.5 제곱킬로미터 산림이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화재 진압율을 10% 예상할 정도로 비관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인명 피해와 주택 소실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원 600여 명과 소방헬기 10여 대가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고 이 지역 소방당국이 밝혔다.
이 지역은 지난 1990년 화재로 주택 400여채가 소실됐었다.
로스 파드레스 국립 산림 소방 국장 짐 해리스는“화재에 맞서 싸우는 것은 어렵다"며 화재 진압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 산불로 산타바버라 2,000여 가구 주민 6,000여 명이 대피했고,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산불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시속 100km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