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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관왕에도 새 목표 정한 최혜진 "정은 언니보다 더 잘할래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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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9 KLPGA 대상 시상식이 끝난 뒤 대상을 수상한 최혜진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9 KLPGA 대상 시상식이 끝난 뒤 대상을 수상한 최혜진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 무대에 정말 많이 올라왔다.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1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최혜진(20)은 이날 가장 바빴다. 앞서 정규투어 성적을 통해 대상, 다승(5승), 최저타수(70.4576타), 상금왕(12억716만2636원) 등 4개 부문을 휩쓴 그는 시상식에서 베스트 플레이어상과 인기상까지 휩쓸어 6관왕을 달성했다. 2017년 이정은6(23) 이후 KLPGA 역대 두 번째 6관왕이었다.

최혜진이 19일 열린 '2019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KLPGA]

최혜진이 19일 열린 '2019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KLPGA]

최혜진은 올 시즌 내내 국내 투어에서 가장 강력한 경기력을 펼쳐보이면서 '최혜진의 시즌'으로 만들었다. 시상식 후 최혜진은 "이렇게 많은 상을 받을 지 몰랐다. 올 한 해 열심히 했는데 보답을 받은 것 같아서 기뻤다"면서 "작년보다 올해 더 좋은 한 해를 보냈다. 인기상은 예상하지 못했다. 못 받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인기상까지 받아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어깨를 드러낸 흰 드레스를 입은 최혜진은 시상식 무대에 오를 때마다 저마다 다른 수상 소감을 밝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 해동안 최선을 다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전한 모습이었다.

최혜진은 이정은6 이후 두 번째 6관왕을 달성했단 점에서 의미도 컸다. 최혜진은 "정은 언니에게 나도 많은 걸 이루고 싶다고 했는데 말이 현실이 됐다. 언니를 따라가고 싶었다. 이제 언니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최혜진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상반기에 많은 승수를 올렸으나 하반기에는 그렇지 못했다. 승수를 쌓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아쉬운 플레이도 많았고, 기복 있는 플레이도 있었다"고 스스로 돌아봤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9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최혜진이 포토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9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최혜진이 포토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 데뷔 두 시즌 만에 프로 무대를 평정한 최혜진은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도 상황에 따라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국내 투어를 뛰면서 가능하다면 LPGA 투어도 경험을 많이 해보고 싶다"는 말로 의욕을 드러냈다. "올해보다 더 나은 내년을 만드는 게 나의 또다른 목표라면 목표"라고 한 그의 말에선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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