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춤이 만났다… '비보이' 온라인 게임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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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와 게임이 만났다.

세계적인 문화 콘텐트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비보이(B-boy)'들의 스트릿 댄스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이 출시된다. 비보이는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사람'을 말하며 여자댄서는 비걸(B-girl) 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거리의 춤꾼'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이미 단순한 댄스 동아리나 클럽을 넘어 이제는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24일 비보이.힙합.스트릿 댄스 등을 소재로 한 세계 최초의 온라인 비보이 댄스게임인 '그루브파티'를 발표했다. 그루브파티는 온라인에 접속해 간단한 키보드 조작만으로 혼자서 혹은 서너명이 어울려 화려한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서 신나는 댄스음악에 맞춰 현란한 춤을 출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속 주인공이 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보이팀들인 '리버스크루' '라스트포원' '드리프터스' 등의 고난도 춤동작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김성겸 ㈜한빛소프트 상무는 "평소 춤을 추고 싶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았던 사람도 그루브파티를 통해 쉽게 댄스의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의 조작법이 간단해 키보드의 8개 방향키와 스페이스바 만으로 각종 춤동작을 실현할 수 있다. 화면 중앙에 나오는 방향 표시에 따라 리듬에 맞춰 키보드를 눌러 주기만 하면 게임속 캐릭터가 갖가지 춤동작을 취한다.

그루브파티에는 스트릿 힙합 문화가 곳곳에 표현되어 있다. 비보이들이 즐겨 추는 브레이크 댄스, 팝핀, 하우스, 락킹, 크럼핑 등의 화려하고 파워풀한 힙합 댄스가 모두 등장한다. 춤동작은 실제 비보이로 활동중인 리버스 크루, 라스트포원, 드리프터즈 등과 국내 유명 댄서들의 모션을 캡쳐한 것으로 화려하고 실감난다. 춤을 출 수 있는 무대도 비보이들이 활동하는 길거리, 뒷골목, 힙합 클럽 등으로 다양하다.

그루브파티에서는 또 신나는 음악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뮤직 가게에서 힙합, 일렉트로닉, 하우스 등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게이머가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국내 인기 가요의 랩 세션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 랩퍼와 다양한 음색을 가진 DJ들이 실제로 배경 음악 녹음에 참여했다.

황초예 그루브파티 개발자는 "힙합음악을 좋아하고 브레이크 댄스, 힙합댄스를 좋아한다면 최고의 게임이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더라도 리듬만 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주 쉽게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한빛소프트는 그루브파티를 무료 회원제로 운영하는 대신 게임속 캐릭터의 의상이나 목걸이.문신 같은 액서서리 등의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9월중 몇몇 소수한테만 공개하는 클로즈베타테스트를 거친 뒤 연말쯤 일반인들을 상대로 직접 서비스한다. ㈜한빛소프트는 비보이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연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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