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의한수'에 "가짜뉴스"···황당 댓글이 부른 매크로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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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유튜브 예고편 영상. [유튜브 캡처]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유튜브 예고편 영상. [유튜브 캡처]

바둑을 소재로 한 액션 영화 '신의 한 수' 예고편 유튜브 영상에 최근 "가짜 뉴스 싫어요", "Fake news" 등의 댓글이 연달아 달려 논란이다.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를 겨냥한 댓글이 엉뚱한 채널에 달린 것으로 관측되면서 '매크로'(자동 댓글 프로그램) 동원 논란으로 번졌다.

13일 '신의 한 수: 귀수편'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유튜브에 올린 예고편과 각종 홍보용 영상에는 '가짜뉴스'라는 댓글이 30여개 달려있다. "이곳은 한국에서 가짜 뉴스를 정치적으로 생산하는 채널입니다"라는 내용의 영어 댓글도 있다.

영화 '신의 한 수:귀수편' 유튜브 예고편 영상에 달린 '가짜뉴스' 댓글들. [유튜브 캡처]

영화 '신의 한 수:귀수편' 유튜브 예고편 영상에 달린 '가짜뉴스' 댓글들. [유튜브 캡처]

댓글 공간은 전쟁터가 됐다. "'신의 한 수'와 헷갈린 메크로 댓글 부대의 실체를 봤다", "가짜뉴스라고 댓글다는 것들은 사실 매크로임이 밝혀졌다", "성지순례 왔다" 등의 댓글도 연달아 달리면서다.

'신의 한 수: 귀수편'으로 검색해 나오는 관련 영상 중에는 '무빙툰'과 1차 예고편, 2차 예고편 등에 '가짜 뉴스'라는 댓글이 가장 많이 붙었다. 특히 영화 '신의 한 수'로 검색했을 때 제일 먼저 나오는 '무빙툰'은 댓글 사용이 중지된 상태다.

댓글 사용이 중지된 영화 '신의 한 수:귀수편' 무빙툰 영상. [유튜브 캡처]

댓글 사용이 중지된 영화 '신의 한 수:귀수편' 무빙툰 영상. [유튜브 캡처]

현재 영화 채널에 달린 댓글들의 실체와 관련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일각에서는 '신의 한 수'라는 말이 들어간 다른 영상에는 '가짜 뉴스'라는 댓글이 없어 아직 친여 성향의 누군가 조작한 매크로인지 단정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는 최근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영향력이 커지면서 친여 성향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댓글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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