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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연5조 美시장 노린다…혈액암 항암제 '트룩시마' 출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사진ㆍ성분명 리툭시맙)이 오는 11일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8일 “트룩시마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판매 허가를 받은 지 1년 만에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중 최초로 11일 미국에 출시된다"며 "퍼스트 바이오시밀러로 시장 확산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룩시마는 앞서 2017년 4월 유럽 시장에 출시된 바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유럽 시장 점유율은 38%에 달한다.

트룩시마 제품 컷. [사진 셀트리온헬스케어]

트룩시마 제품 컷. [사진 셀트리온헬스케어]

미국 시장 출시는 파트너사인 테바(TEVA)를 통해 이뤄진다.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바이오젠(Biogen)이 개발하고 로슈(Roche)가 판매하는 ‘맙테라(Mabthera, 성분명 리툭시맙)이다. 맙테라는 지난해 기준 68억5900만 달러(약 7조9200억원)에 달한다. 이중 미국에서만 42억9000만 달러(약 4조9500억원)어치가 팔렸다.

트룩시마의 미국 출시는 리툭시맙 계열 바이오시밀러 중 처음이다. 경쟁자인 산도스는 2018년 트룩시맙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한 FDA의 허가 절차를 철회한 바 있다. 최근 화이자가 '룩시엔스'의 FDA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출시 일정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처방 환경이 종전보다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사(私)보험 중심의 미국 시장은 최근 오리지널약 사용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면서 바이오시밀러 등의 사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추세다. 트룩시마의 미국 출시에 대해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오전 9시 45분 현재 셀트리온 주가는 전일보다 0.79% 오른 19만2500원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0.95% 상승한 5만3200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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