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경찰, 트럭 컨테이너서 또 밀입국 의심자 15명 발견…운전자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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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이 에식스 주 그레이스에서 시신 39구가 발견된 대형 트럭 컨테이너를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경찰이 에식스 주 그레이스에서 시신 39구가 발견된 대형 트럭 컨테이너를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경찰이 대형 트럭 컨테이너에 숨어있던 밀입국 의심자들을 발견했다.

7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부 윌트셔 경찰은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수상한 트럭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트럭의 소재를 추적해 A350 도로를 폐쇄한 뒤 멈춰 세웠고, 트럭 뒤편 컨테이너에 숨어있던 15명을 발견했다.

발견된 15명 모두 건강에는 큰 이상은 없으나 1명은 추가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50대 운전자를 밀입국 방조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대변인은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해 차량 뒤편에서 15명을 발견했다”며 “이들은 모두 16세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런던에서 동쪽으로 20마일(약 32km)가량 떨어진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돼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영국 경찰은 이달 초 희생자가 모두 베트남 국적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냉동 컨테이너에서 동사 내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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