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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잠수정 투입해 추락 헬기 수색···"실종자 수습도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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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해군 경비함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기체 일부 및 부유 물품 3종 3점을 발견해 인양했다. [사진 해양경찰청]

해군 경비함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기체 일부 및 부유 물품 3종 3점을 발견해 인양했다. [사진 해양경찰청]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수색 당국이 사고 발생 3일 차인 2일 해군 청해진함 등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한다.

동해해양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독도 해상 소방헬기 추락사고 브리핑에서 “해상수색은 계획대로 진행하면서 해군에서 수중수색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해경은 “어제(1일) 오후 3시 30분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수중 촬영 영상으로 해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형체를 발견했다”며 “오늘 청해진함에서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해 우선 확인하고, 동체 상태와 동체 내부 승조원 유무를 정밀 탐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인잠수정은 로봇팔을 보유하고 있어 정밀탐색뿐만 아니라 실종자 수습도 가능하다는 게 해경 설명이다.

청해진함에서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동체 발견 위치 상부에 선체 고정 작업을 실시 후 오전 8시 50분부터 무인잠수정으로 수중수색을 하고 있다.

해경은 “헬기 동체의 상태 등 정밀탐색 결과를 토대로 해군과 협조해 실종자 수습을 포함한 합리적인 인양 방안을 검토·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발견된 헬기 동체 상태에 대해서는 “수중수색 직원과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온전하지 않은 상태”라며 “소방청 관계자로부터 추락한 소방헬기 기체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명구조 완료 후 동체 인양 시 걸리는 시간에 관한 질문엔 “바람·조류·유속 등 기상여건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오늘 정밀탐색 후 해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인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해경은 지난 1일 오후 독도 남방 약 600m, 수심 72m 지점에서 사고 헬기 동체를 발견했다. 이후 무인잠수정(ROV)이 사고 헬기 동체 인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이날 추가로 발견했다. 해군 경비함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기체 일부 및 부유 물품 3종 3점을 인양했다.

헬기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쯤 독도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홍게잡이 어선의 선원과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을 태우고 이륙한 뒤 2∼3분간 비행하다가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독도 추락 사고 상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독도 추락 사고 상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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