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논란' 맥도날드 "비방 중단해 달라…경찰에 수사 의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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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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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생 논란에 휩싸인 맥도날드가 1일 일부 제보자들을 대상으로 형사고발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주연 한국 맥도날드 대표이사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번 사태를 기업 점검과 개선 기회로 받아들이겠다"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으로 인한 피해는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임직원 여러분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더는 간과할 수 없어 해당 사안을 경찰에 정식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맥도날드 측은 이날 임직원 명의의 대고객 호소문도 내놨다.

맥도날드 측은 호소문에서 이번 사태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동시에 맥도날드 직원으로 식품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일을 더 열심히 하라는 고객의 충고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좋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최근 맥도날드의 위생 상태를 도마 위에 올린 일부 개인과 시민단체를 향해 일방적 비방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임직원들이 극심한 피해와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란과 오해를 낳는 개인과 단체는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맥도날드는 최근 '일부 영업소가 비위생적으로 운영된다'는 취지의 폭로가 이어져 비난받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 불거졌던 '햄버거병 논란'까지 다시 거론되는 상황이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지난달 29일 맥도날드를 수사하라고 검찰에 촉구하기도 했다.

맥도날드가 경찰 형사고발로 이번 이슈를 정면 돌파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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