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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의 합류 가능성은 99.99%" 프레지던츠컵 막판 픽 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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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AFP=연합뉴스]

임성재. [AFP=연합뉴스]

 남은 자리는 넷. 무대는 하나. 미국과 세계연합의 국가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단장 추천 선수로 누가 최종적으로 뽑힐까.

31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 챔피언스는 프레지던츠컵을 노크할 단장 추천 선수 후보들이 마지막으로 어필할 무대다. 이미 지난 8월까지 성적을 통해 미국과 세계연합은 각각 8명의 출전 선수가 가려졌다. 남은 건 각 팀 단장이 뽑는 '추천 선수' 4명이다. 미국 팀은 타이거 우즈, 세계연합 팀은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단장이다. 양 팀의 단장 추천 선수는 다음달 4일 발표된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 나설 선수들 중에 프레지던츠컵을 노크할 후보 선수들의 경합이 주목받는다. 그중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 시즌 신인왕 임성재(21)도 포함돼 있다. 임성재는 세계연합 팀 합류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도 "임성재의 합류 가능성은 99.99%"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100%로 예측한 제이슨 데이(호주) 다음으로 임성재의 합류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면서 "(임성재는) 세계연합 팀 포인트 순위에선 11위였지만 엘스의 관용이 필요한 선수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이력서를 갖고 있다"면서 "0.01%는 단지 그가 호주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자력 출전을 확정한 선수 중 한국 선수가 없다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재는 이번 HSBC 챔피언스에도 출전한다.

세계 연합 팀 선수 경쟁에서 밀린 후보 가운데선 데이가 9위, 임성재가 11위에 올랐다. 10위엔 재즈 제인와타나논(태국), 12위엔 저스틴 하딩(남아공)이 올랐던 가운데, 2019~2020 시즌 개막전이었던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우승한 신예 호아킨 니만(칠레)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성적 포인트에선 15위였던 안병훈(28)도 경합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중에 데이, 니만을 제외하곤 모두 HSBC 챔피언스에 나선다.

지난 28일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동반 라운드를 했던 타이거 우즈(왼쪽)와 개리 우들랜드. [AP=연합뉴스]

지난 28일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동반 라운드를 했던 타이거 우즈(왼쪽)와 개리 우들랜드. [AP=연합뉴스]

미국 팀에선 단장 타이거 우즈의 셀프 추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US오픈에서 우승했던 개리 우들랜드(35)의 합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들랜드는 US오픈 우승 이후 컷 탈락을 2차례 하는 등 한동안 부진했다 CJ컵 공동 3위, 조조 챔피언십 5위로 최근 상승세를 탔다. 미국 팀 포인트 순위에선 10위로 밀려있던 우들랜드는 조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한 조에 편성됐던 타이거 우즈와 프레지던츠컵에 대한 얘기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우들랜드는 "타이거에게 깊은 인상을 주려고 여기 왔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우즈는 "선수가 단장의 관심을 끌었다"면서 사실상 프레지던츠컵 '셀프 추천'을 시사했다. 우즈와 우들랜드는 HSBC 챔피언스에는 나서지 않는다. 그밖에 토니 피나우, 리키 파울러, 패트릭 리드, 케빈 키스너 등이 후보로 꼽힌다. 1994년 초대 대회부터 한번도 빼놓지 않고, 12회 연속 참가해왔던 미국 팀의 터줏대감 필 미켈슨은 CJ컵 기간 중 "남은 기간 우승하더라도 단장 추천을 기대하지도, 요구하지도 않겠다"면서 출전 가능성이 희박하다.

성적을 통해 현재까지 정해진 미국 팀 멤버는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마스, 더스틴 존슨,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셰플리, 웹 심슨, 맷 쿠차, 브라이슨 디섐보가 확정됐다. 세계연합 팀은 마크 레시먼(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이스 우스투이젠(남아공), 애덤 스콧(호주),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리 하오퉁(중국), 판청충(대만),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나선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은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호주 멜버른의 로얄 멜버른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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