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민주화 위해「물」도「불」도 될 수 있다" 노 대통령|「기념비적 업적」생각 안 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노태우 대통령은 22일 중앙일보와의 특별회견에서 공안정국을 계기로「물 대통령」「물 태우」라는 말이 수그러들었다는 지적에 『민주주의의 어린 나무를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가 유연해야 하겠지만 민주주의 자체를 파괴하려는 도전에 대해서는 단호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나는「물」도 될 것이며 때로는「불」도 될 것』이라고 답변.
노 대통령은 또 언론이 자신을 자주 비판하거나 희화화하는데 대해 『나 자신 지난번 대통령선거 때 이러한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한 적이 있으나 사실을 왜곡하거나 인신공격 적인 글과 만화를 보고 유쾌해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하고『나보다 국민들이 그것을 판단하고 심판하게 될 것으로 믿고 참는다』고 토로.
노 대통령은『나는 임기 중에 무리해 가면서 눈에 보이는 기념비적인 영조 물이나 사업을 남기려 애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