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韓관광객 줄자 日관광지 한탄…"한일항공편 3분의 1 이상 줄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2일 일본 규슈 관광의 관문인 후쿠오카 공항의 국제선 청사의 한산한 모습. [연합뉴스]

12일 일본 규슈 관광의 관문인 후쿠오카 공항의 국제선 청사의 한산한 모습. [연합뉴스]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 불매운동으로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3분의 1 이상 줄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NHK가 29일 보도한 지난 3월 31일~10월 26일 '여름 시즌 항공 시간표'에 따르면 한일간 정기편은 일주일 2500편에서 1560편(10월 말) 급감했다. 예정된 항공편의 37.6%가 항공사의 운항 중단이나 감편으로 줄어든 결과다.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운행 중단과 감편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한일 간 항공편 감소가 특히 많았던 곳은 오사카, 후쿠오카, 홋카이도 등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던 곳이다.

오이타, 요나고, 이바라키 등 6개 공항은 모든 한일 간 항공편 운행이 아예 중단됐다. 이 가운데 오이타 공항은 한국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사라지면서 국제선 노선 자체가 사라졌다.

지난달 오이타현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는 6000명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NHK는 오이타현의 한 전통 여관은 최근 건물을 증축했지만 한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예약이 1건도 없어 문을 닫는 날이 생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요나고 공항도 약 178억원을 들여 보수 공사를 시작했지만 한국 관광객이 줄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공항 측은 NHK에 "(돗토리현은) 관광 면에서 한국인 여행객에 의지하는 부분이 많다"며 "지역 경제에 영향이 나오고 있어 쇼크가 크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