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상 된 후 벌써 태풍 3개…난 비의 남자” 日 고노 발언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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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방위상. [로이터=연합뉴스]

고노 다로 방위상.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일본에서 잇따른 태풍과 집중호우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비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전날인 28일 도쿄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나는 지역에서 ‘비의 남자’(雨男)라고 자주 불린다”며 “내가 방위상이 되고 나서 벌써 태풍이 3개”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태풍 재해 지역에 파견된 자위대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고노 방위상은 지난 27일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피해가 난 후쿠시마, 미야기 현을 방문해 파견된 자위대의 복구·생활 지원 활동을 시찰한 바 있다.

신문은 최근 연이은 태풍과 집중 호우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고노 방위상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로 28일까지 모두 87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지난 25일 소멸된 제21호 태풍 ‘부알로이’의 영향으로 내린 폭우로 10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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