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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주 소년단」창설|청소년에 우주시대의 꿈을 심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청소년에게 21세기 우주시대의 꿈을 심어주기 위한 과학활동 단체인 한국우주소년단(YAK·단장 문신행 천문우주과학 연구소장)이 23일 오후3시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문화센터에서 발대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
발대식에서 정부는 한국의 우주시대개막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우주소년단은「우주를 통한 평화」를 기본정신으로 하는 단체로 62년에 창설 된 소련을 비롯, 미국(85년), 캐나다(85년),일본(86년),중국이 국가기구로 창설했으며 우리 나라는 이들에 이어 6번째 국가가 된다.
85년에 창설 된 국제우주소년단(YAI)에는 이들 6개국과 불가리아 등7개국이 정 회원국으로 가입되었으며 스웨덴·서독·호주 등 35개국은 미국의 지부형식으로 결석돼 있다.
각국의 우주소년단에는 우주인, 전·현직 대통령이 명예총재·단장 등을 맡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발대식에도 미국·소련의 우주인 3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중 유진서넌씨는 66년 미국 제미니9호의 승무원으로 2시간5분간 우주 유영을 했고 69년5월에는 아폴로 10호의 착륙선에 탑승 해 달 표면 15km까지 접근, 아폴로11호의 달 착륙예행 연습을 했으며 72년12월 아폴로17호 선장으로 달에 착륙, 월석을 채취했다.
또 소련의 알렉산더 레오노프씨와 비탈리 세바스티아노프씨는 아폴로 소유즈 우주선 도킹당시 소유즈 우주선을 탔었다.
과기처가 청소년 과학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한국 우주소년단은 순수 민간단체로 중앙에 본부를 두고 각 시·도에 지부를 설치하며 지부별로 태양단(국민학교), 은하단(중학교), 우주단(고등학교)의 단위 우주소년단을 두게 된다.
창설 첫 해인 올해는 시범운영을 위해 이미 서울의 49개교에서 2건8백명의 단원을 선발, 지난달에는 충남 부여에서 우주과학캠프를 개최했으며, 내년·신학기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해 2만명으로 늘리고 92년까지는 10만명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단원은 국민학교 3학년 이상 고교 2학년 이하의 남녀학생으로 하고 학급당 3명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문신행 단장은 청소년의 잠재력을 과학정신과 창조정신으로 개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히고 우주지식의 학습, 컴퓨터훈련, 망원경·모형로킷의 제작과 발사, 우주모형과 우주선 꾸미기, 별자리 관측, 우주훈련 등의 예를 들었다.
이밖에도 정신력 배양을 위한 마인드 컨트롤, 단전 호흡, 명상법, 발표력, 극기훈련 등을 실시하며 과학공작대회 등 우주소년단 경시대회도 개최하고 미국의 우주 캠프와 우주기지(NASA),소련의 우주캠프(별들의 도시)방문과 외국 우주소년단원과의 펜팔 교류도 추진할 예정.
정부는 지난해 소련 및 일본우주소년단과 국제교류를 합의했으며 지난 8월에는 이상희 과기처장관 방미 시 잭 앤더슨 미국청소년 우주항공협회 의장과 교육자료교환, 전문가파견 훈련 등에 관해 합의했었다.
YAK본부는 이 같은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한국우주소년단 육성법」을 제정해 주도록 정부에 요청 해 놓고있다.
우주소년단 사업에는 삼성항공·대한항공·배달문화·대우중공업·논노 등 국내기업체가 후원을 맡고있다.<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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