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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Collection] 시그니처 스타일에 전통적 코드 접목현대적 세련미에 우아함과 편안함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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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넬로 쿠치넬리의 2019년 가을/겨울 남성 컬렉션은 특유의 시그니처 스타일에 1950년대의 패션 아이콘들을 연상시키는 실루엣과 다양한 콤비네이션을 접목해 우아함과 편안함이 공존한다. [사진 브루넬로 쿠치넬리]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2019년 가을/겨울 남성 컬렉션은 특유의 시그니처 스타일에 1950년대의 패션 아이콘들을 연상시키는 실루엣과 다양한 콤비네이션을 접목해 우아함과 편안함이 공존한다. [사진 브루넬로 쿠치넬리]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2019년 가을/겨울 남성 컬렉션에서는 우아함과 편안함이 공존한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특유의 시그니처 스타일에 1950년대 패션 아이콘을 연상시키는 실루엣과 다양한 콤비네이션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전통적인 드레스 코드는 지키되 혁신적인 요소와 창의적인 조합을 새롭게 도입해 테일러링의 혁명을 일으킨 시대가 바로 이 50년대라고 할 수 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남성 컬렉션

남성적 피지컬 살린 재킷, 다른 아이템들과도 조화

브루넬로 쿠치넬리 슈트의 콘셉트는 스타일 혁신의 예증이 됐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단순히 포멀웨어의 규정을 그대로 따른 스타일이 아니라 윤곽을 살린 트라우저 팬츠와 니트, 스웨터 셔츠, 캐주얼 셔츠, 넉넉한 ‘핏’의 코트와의 조합을 통해 일상적이고 여유로운 접근을 택한 것이다.

남성복의 핵심 아이템은 재킷이다. 남성적인 피지컬을 살리면서도 좀 더 부드러운 실루엣의 다른 아이템들과도 조합할 수 있어 필수 테일러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시즌 모든 카테고리는 약간 넉넉한 핏을 새롭게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트라우저 팬츠의 경우 클래식·스포티한 스타일 모두 주름을 잡아 전통적인 느낌과 편안하고 모던한 실루엣을 동시에 살렸다. 고급스러운 오버사이즈 코트, 카방(caban) 코트 및 해체주의적인 아우터들은 부드럽고 직선으로 뻗은 라인을 통해 현대적인 세련미를 살렸고, 다양한 겨울 옷차림에 편안하게 레이어드할 수 있는 사이즈로 선보인다.

이 컬렉션에 사용된 컬러 팔레트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무채색 스케일로 구성돼 있다. 진주의 연한 그레이부터 연필심의 짙은 그레이까지 다양한 종류의 메트로폴리탄 그레이, 가장 옅은 톤부터 가장 강렬하고 어두운 톤까지 아우르는 노블 블루, 광범한 스케일의 베이지 톤 등을 채택했다.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컬러는 따뜻한 톤의 레드와 바이올렛으로 구성됐으며, 그린과 블루도 중간중간 삽입해 기품을 극대화했다.

클래식한 니트, 레저 핏으로 현대적 매력까지 갖춰

전통적인 니트의 세련되고 클래식한 매력은 ‘레저 핏(leisure fit)’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캡슐 컬렉션을 통해 현대적인 매력까지 갖췄다. 스트라이프 패턴의 경우 주로 라운드넥 또는 브이넥 니트로 만나볼 수 있다. 가벼운 니트부터 두꺼운 니트까지 멜란지(melange) 실을 사용해 약간 얼룩덜룩한 느낌을 준 컬러감이 돋보인다.

새로운 실루엣의 세련된 콤비네이션은 컬렉션의 모든 소재 자체에 담긴 고급스러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원단은 가볍고 부드러우면서 따뜻하다. 클래식 패턴들은 새로운 텍스처와 기법을 만나 오묘하고 조심스러운 반전을 주었다. 컬러풀한 스트라이프가 돋보이는 셔츠, 다채로운 색상으로 염색한 팬츠와 데님이 전체적인 룩의 균형을 맞춰준다.

가죽 아우터의 경우 놀랍도록 가볍고 세련된 멋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계절 내내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스웨이드·누벅·나파가죽·시어링과 같은 가죽 소재에 코냑·하이드·비큐나의 따뜻한 톤을 접목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면, 캐시미어 저지와 스웨트셔츠가 여행용 패션 카테고리에 추가돼 컬렉션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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