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4개월 남자아이 돌연사…영아급사증후군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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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이미지. [연합뉴스TV 캡처]

아기 이미지. [연합뉴스TV 캡처]

인천 아파트에서 잠을 자던 4개월 남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영아급사증후군(SIDS)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인천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 26분 인천시 중구 영종도 한 아파트에서 생후 4개월 된 A군이 숨져 있는 것을 그의 어머니가 발견했다.

A군 어머니는 소방당국에 "아이가 의식을 잃은 채 호흡도 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A군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30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군은 집 안방 바닥에 깔린 매트리스 위에서 엎드린 상태로 잠을 자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숨진 A군 몸에서 외상 등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영아급사증후군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영아급사증후군은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던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가 수면 중 갑작스레 사망한 경우 내려지는 진단이다. 원인으로는 엎드려 재우기, 푹신한 침구사용, 두껍게 입힌 옷, 모유 수유 부족 등이 꼽힌다.

경찰은 또 A군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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