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의 최대 복병은 '에이즈'

중앙일보

입력

에이즈 확산으로 인도 경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21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 국가응용경제연구소(NCAER)는 2002~2003년부터 2015~2016년까지 14년간에 걸쳐 에이즈 문제로 연간 평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86%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도 국가응용경제연구소가 UN 주관으로 인도 국립에이즈협회와 공동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인도의 성인 에이즈 보급률은 0.9%로 여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인도 11억명의 인구 규모를 감안하면 에이즈 환자수는 '에이즈 대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넘어선다.

현재 UN은 인도에 560만명의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90%가량이 에이즈 감염 사실 조차 모르고 있다.

NACER은 "에이즈 환자수가 500만명을 넘었고 2010년까지 2000~2500만명으로 5배 늘어날 것"이라며 "인도 경제에 가시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군으로는 관광, 제조, 건설, 광산업 등이 에이즈로 문제에 가장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NCAER의 V.P.라오 이코노미스트는 "에이즈가 향후 10년후에 인도 경제의 1.5%포인트까지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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