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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이상 노년 인구|나라의 부 56% 차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미국의「실버 에이지」(은발의 노년기)가 어느 틈엔가 골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50∼60대 이후의 연령층이 전체인구와 부에서 차지하는 비용이 높아감에 따라「골든 에이지」(황금세대)로 불리며 이른바 실버산업(노년층을 주 수요원으로 삼는 산업)의 공략대상이 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교외에 거주하는 도로시 밀러할머니(76)는 매달 한번씩 자기 집 정원에 10여명의 여자 친구들을 초청해「여성만을 위한 다과회」를 갖는다. 이때 남편인 시술씨(73) 는 기꺼이 허드랫일이나 음식 시중을 맡는다.
시술씨가 11년전 정도 회사를 퇴직한 후 이들 부부는 2∼3주간의 해외여행을 하고 차로 3시간 거리인. 별장스키장을 수시로 찾는다.
시술씨의 취미는 골프·카드놀이·원예지만 한 달에 두 세번은 아내의 취미에 맞춰 뮤지컬등을 관람하기도 한다. 이들은 활기찬 골든에이지의 대표적인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55세 이상의 골든에이지는 5천3백만명으로 총 인구의 21%에 해당되며 미국 전체 부의 56%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병상에 누워있는 중환자는 5%정도. 약 80%는 심신의 건강을 누리며 자동차운전까지 직접하면서 은퇴생활을 즐기고 있는데 이들은 마이홈에 살면서 연금과 증권 등의 자산을 저축하고있다.
전미 은퇴자연맹(AARP)의 생활정보지인 모던 머루어리티는 발행부수 1천8백만부로 미국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AARP를 통한 의약품 통신판매는 연간 5백만건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55∼60세까지의 연령층은 연평균수입 2만7천5백 달러(87년)로 상당한 고액소득자들로 밝혀졌다.
65세 이상의 노령인구 비율이18%에 이르러 노인왕국처럼 된 플로리다주는 고령자를 위한레저시설 확충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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