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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기비스' 북상에 일본 열도 초긴장…한반도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태풍 하기비스는 10일 오전 3시 기준 괌 북북서쪽 약 108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기상청]

태풍 하기비스는 10일 오전 3시 기준 괌 북북서쪽 약 108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기상청]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이 북상하면서 일본 열도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발생한 태풍 중 '최강'으로 기록될 태풍 하기비스는 10일 오전 3시 기준 괌 북북서쪽 약 10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 속도로 북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 기압 915hPa, 최대 순간풍속 초속 55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이날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120㎞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오키나와를 휩쓸고 도쿄로 향할 전망이다.

태풍 하기비스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12일 태풍과 찬 공기 간의 기압 차이로 강풍이 불 전망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오는 12∼13일 주말 동일본과 서일본에 접근한 뒤 북일본을 향해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오는 14일 수도권 가나가와현 사가미만 해상에서 중국 등 7개국 함정을 초청해 열릴 예정인 관함식의 취소 혹은 축소 개최를 고려 중이다.

해상자위대는 관함식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12∼13일 열 계획이던 함정의 일반 공개 행사는 취소했다.

이 밖에도 11일까지 이어지는 연휴에 계획된 각종 이벤트를 중단하고 파도와 폭우 등의 피해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달 초 수도권을 강타한 15호 태풍 '파사이'로 인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에는 태풍 21호 '제비'로 오사카 간사이공항이 침수되고 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가 파손돼 관광객들이 고립되기도 했다.

NHK에 따르면 '파사이' 피해를 입은 치바현에서는 다테야마 지역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들 각 주택을 돌면서 일일이 주의를 당부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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