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전 남친 사건 후 악플…팬들 마음 풀어주는 것도 내 몫"

중앙일보

입력

방송인 김정민. [중앙포토]

방송인 김정민. [중앙포토]

배우 출신 방송인 김정민(29)이 2017년 전 남자친구와 법적다툼을 겪었던 것을 회상하며 "각오했던 것보다 더 가혹했다"고 밝혔다.

김정민은 8일 SBS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그때 당시에는 이게 세상에 알려지더라도 이걸 끝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나름 각오를 했었다. 그러나 각오했던 것보다 더 가혹했다"라고 말했다.

김정민은 악플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심한 악플들을 보면서 팬들의 실망감과 그들이 받은 상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고민이 됐다. 팬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것도 내 몫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사진 SBS '밥은 먹고 다니냐']

[사진 SBS '밥은 먹고 다니냐']

그러자 김수미는 "네 인생에 아주 큰 경험을 한 거다. 이별의 뒤를 안 거 아니냐. 큰 아픔을 견뎌냈기에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김정민은 "제가 먼저 이별을 통보했다. 여러 가지 문제가 혼재되어 있었다"고 말했고 김수미는 "널 너무 사랑하고 늘 같이하고 싶은데 이별을 통보해서 이성을 잃은 거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정민은 "엄마에게 정말 미안하더라"면서 "저희 엄마는 항상 저한테 기죽어 있는 게 있으시다. 어렸을 적 뭔가 해준 게 없이 혼자 자수성가했다고 생각하셔서. 그게 싫고 불편했다. 처음 힘들 때 엄마 병원에서 커튼을 쳐놓고 품에서 울었다. 저는 그렇게 위로를 받았고 힘든 일이 있었으니까 일어나야 한다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2003년 KBS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김정민은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2017년 전 남자친구 A씨와 법적 다툼에 휩싸이면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A씨는 김정민이 2016년 11월 결별을 요구하자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금품을 받아낸 혐의로 지난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배우 김수미가 게스트들에게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며 위로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